[태그:] 그릇정리

  • 찬장 그릇을 꺼내 먼지를 닦았다

    손님이 온다길래 오랜만에 찬장 안쪽 그릇을 꺼냈더니, 잘 안 쓰던 그릇에 먼지가 뽀얗게 앉아 있었다. 이참에 찬장을 통째로 정리하기로 했다.

    먼저 찬장 안의 그릇을 전부 꺼냈다. 위 칸 안쪽에 넣어 두고 몇 년째 안 쓴 접시까지 나와서, 생각보다 양이 많았다.

    꺼낸 그릇을 종류별로 바닥에 늘어놨다. 자주 쓰는 것과 거의 안 쓰는 것을 갈라 놓으니, 무엇을 앞에 둘지 가늠이 됐다.

    먼지 앉은 그릇은 물에 한 번 헹궈 닦았다. 오래 안 썼어도 먼지가 앉은 채로 쓸 순 없으니, 세제로 씻어 물기를 닦았다.

    빈 찬장 안쪽을 젖은 행주로 닦았다. 그릇을 빼내니 선반에 먼지와 부스러기가 쌓여 있어서, 구석까지 훔쳐 냈다.

    선반이 마르는 동안 그릇을 어떻게 배치할지 생각했다. 매일 쓰는 밥그릇과 국그릇은 손 닿기 좋은 아래 칸에 두기로 했다.

    자주 쓰는 그릇을 앞쪽, 아래 칸에 넣었다. 매번 까치발을 들거나 안쪽을 뒤지지 않게, 동선을 생각해 자리를 정했다.

    어쩌다 쓰는 손님용 그릇은 위 칸으로 올렸다. 자주 안 쓰니 위에 두고, 대신 먼지가 안 앉게 마른행주로 덮어 두었다.

    무거운 그릇은 아래, 가벼운 것은 위로 나눴다. 위 칸에 무거운 걸 쌓으면 꺼내다 떨어뜨릴 것 같아, 무게로도 자리를 갈랐다.

    깨지기 쉬운 그릇은 사이에 키친타월을 끼워 포갰다. 겹쳐 둘 때 서로 긁히거나 부딪혀 깨지지 않게, 한 장씩 사이에 넣었다.

    정리를 끝내니 찬장 안이 훤하고 그릇 찾기도 쉬워졌다. 안 쓰는 걸 골라내고 자리를 정하니, 같은 찬장인데 훨씬 넓어 보여서 손님상 차리기도 수월할 것 같았다.

    이가 나가거나 금이 간 그릇은 이참에 골라내 버렸다. 아깝다고 두면 자리만 차지하고 다칠 수도 있으니, 오래 망설이던 것들을 큰맘 먹고 정리했다.

    안 쓰는 그릇 몇 개는 따로 빼 두었다. 정말 안 쓸 것 같으면 나눔을 하든 정리하든 하기로 하고, 우선 상자에 담아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