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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눅눅해진 김을 프라이팬에 다시 구웠다

    선물 받은 김을 뜯어 두었더니 며칠 만에 눅눅해졌다. 눅눅한 김은 맛이 영 아닌데 버리기는 아까워서, 프라이팬에 다시 구워 보기로 했다.

    기름 없이 마른 팬을 약한 불에 올리고 김을 한 장씩 얹었다. 불이 세면 금방 탄다길래 최대한 약하게 하고, 오래 두지 않고 바로바로 뒤집었다.

    팬 위에서 김을 살짝 눌러 가며 앞뒤로 데웠다. 잠깐 사이에 눅눅하던 김이 바스락거리며 다시 빳빳해지는 게 느껴졌다.

    한 장씩 굽다 보니 시간은 걸렸지만, 갓 구운 것처럼 고소한 냄새가 부엌에 퍼졌다. 눅눅했던 게 맞나 싶을 만큼 바삭해졌다.

    구운 김을 한 김 식혀 통에 담아 두었다. 뜨거울 때 바로 담으면 또 눅눅해진다길래, 완전히 식힌 뒤에 넣었다.

    저녁에 밥이랑 먹어 보니 바삭하고 고소한 게 새로 산 김 같았다. 버릴 뻔한 걸 살려 먹으니, 별것 아닌데도 알뜰하게 챙긴 기분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