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창문

  • 방충망을 떼어 물청소했다

    창문을 열어 둘 일이 많아지면서 방충망이 눈에 들어왔다. 뿌연 먼지가 그물코마다 껴서 바깥이 흐릿하게 보일 지경이라, 날 잡아 떼어 닦기로 했다.

    방충망을 창틀에서 빼내는 것부터 조심스러웠다. 잘못 힘주면 틀이 휘거나 그물이 뜯길까 봐, 아래쪽을 살짝 들어 올려 천천히 빼냈다.

    욕실로 가져가 샤워기로 물을 뿌리니, 그물에서 흙탕물 같은 게 줄줄 흘러나왔다. 이렇게 더러웠나 싶어 놀랐고, 그동안 이 먼지 사이로 바람이 들어왔다고 생각하니 좀 찜찜했다.

    스펀지에 세제를 묻혀 그물을 앞뒤로 문질렀다. 세게 문지르면 찢어질까 봐 살살 닦았는데도, 헹굴 때마다 계속 뿌연 물이 나와서 몇 번을 반복했다.

    물기가 빠지도록 세워서 한참 말린 다음 다시 창틀에 끼웠다. 완전히 마르기 전에 끼우면 먼지가 도로 붙는다길래, 바싹 마를 때까지 기다렸다.

    다시 끼우고 창밖을 보니 확실히 시야가 맑아졌다. 창을 열어도 먼지 냄새가 덜한 것 같아, 별것 아닌 청소인데 방 공기까지 개운해진 기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