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청소기 필터는 대부분 물로 씻어도 된다. 다이슨이나 삼성 제트, LG 코드제로 같은 주요 제품은 프리필터와 헤파필터를 찬물에 헹궈 쓰도록 설명서에 적혀 있고, 오히려 한 달에 한 번은 씻으라고 권한다. 다만 세제를 쓰지 말 것과 하루 이상 완전히 말린 뒤 끼울 것, 이 두 가지를 지키지 않으면 모터가 상하거나 청소기에서 쉰내가 나기 시작한다.
씻는 방법은 단순하다. 필터를 빼서 먼저 쓰레기통 위에서 톡톡 쳐 큰 먼지를 털고, 흐르는 찬물이나 미지근한 물에 안쪽까지 돌려 가며 헹군다. 뿌연 물이 맑아질 때까지 반복하고, 손으로 꾹 짜서 물을 뺀 다음 세워서 말린다. 세제나 주방세제를 쓰면 필터 섬유에 거품이 남아 미세먼지 포집력이 떨어지고 모터로 세제 성분이 빨려 들어간다. 솔로 세게 문지르는 것도 필터 주름을 상하게 하니 물살로만 씻는 것이 맞다.
건조가 가장 중요하다. 필터는 겉이 말라 보여도 속은 24시간이 지나도 젖어 있는 경우가 많아 최소 하루, 습한 여름엔 이틀은 통풍되는 곳에 세워 둔다. 덜 마른 필터를 끼우면 모터가 습기를 빨아들여 고장 나거나 필터 속에서 곰팡이가 자라 청소기를 켤 때마다 퀴퀴한 냄새가 난다. 드라이어나 보일러 위에 올려 말리면 열에 필터가 뒤틀리니 피해야 한다. 필터를 두 개 사 두고 번갈아 쓰면 말리는 동안 청소기를 못 쓰는 불편이 없다.
먼지통과 사이클론 부분은 모델마다 다르다. 먼지통은 대부분 물세척이 되지만 사이클론 콘은 전자 부품과 가까워 마른 솔이나 젖은 천으로만 닦으라는 제품이 많다. 설명서에 물세척 금지 표시가 있는 부품은 물을 대지 않는 것이 원칙이고, 헷갈리면 제조사 앱이나 고객센터에 모델명으로 물어보는 것이 확실하다.
필터는 씻어 쓰더라도 6개월에서 1년이면 섬유가 늘어나 성능이 떨어지니 교체가 필요하다. 씻었는데도 흡입력이 약하거나 필터에서 냄새가 가시지 않으면 교체 시기다. 물로 씻되 세제 없이, 그리고 충분히 말리기만 지키면 흡입력이 새것처럼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