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기 헤드에 낀 하얀 물때는 구연산 물에 하룻밤 담가 두는 것으로 대부분 없어진다. 물때는 수돗물 속 칼슘과 마그네슘이 굳은 석회라서 산성 용액에 녹는데, 구연산은 산성이면서 냄새가 없고 금속을 덜 상하게 해 샤워기에 쓰기 알맞다. 분사 구멍이 막혀 물줄기가 사방으로 튀거나 수압이 약해졌다면 그 원인도 물때이니 같은 방법으로 해결된다.
방법은 샤워기 헤드를 호스에서 돌려 빼고 비닐봉지나 대야에 미지근한 물 1리터와 구연산 두세 스푼을 풀어 헤드를 완전히 담그는 것이다. 헤드가 안 빠지는 일체형이면 봉지에 용액을 담아 헤드를 넣고 고무줄로 묶어 매달아 둔다. 가벼운 물때는 1시간, 굳은 것은 하룻밤 두면 되고, 꺼낸 뒤 칫솔로 구멍 부분을 문지르고 물을 세게 틀어 안에 남은 찌꺼기를 밀어낸다. 구멍이 고무로 된 헤드는 손가락으로 구멍을 비비기만 해도 석회가 떨어진다.
구연산이 없으면 식초를 물과 1대 1로 섞어 써도 되는데 냄새가 남고 크롬 도금을 뿌옇게 만들 수 있어 2시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베이킹소다는 알칼리라 물때에는 효과가 없고 미끈한 비누때를 닦을 때나 쓴다. 락스는 석회를 녹이지 못할뿐더러 금속을 부식시키니 샤워기에는 쓰지 않는다. 필터형 샤워기는 필터를 빼고 헤드만 담가야 필터가 상하지 않는다.
물때를 닦은 김에 호스 연결부의 고무 패킹과 수전 쪽 거름망도 확인한다. 수압이 약한 원인이 헤드가 아니라 수전 안쪽 거름망에 낀 녹 찌꺼기인 경우가 흔한데, 호스를 풀면 보이는 작은 망을 빼서 칫솔로 씻으면 된다. 헤드 안에 검은 곰팡이가 보이면 분해가 되는 제품은 열어서 닦고, 안 되는 제품은 교체하는 편이 낫다. 샤워기 헤드는 1만 원대부터 있고 2년에서 3년 쓰면 바꾸는 소모품이다.
물때는 샤워 뒤 헤드에 남은 물을 털어 두고 한 달에 한 번 구연산에 담그는 습관으로 거의 막을 수 있다. 석회가 많은 지역이라면 샤워기 앞에 연수 필터를 달아 두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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