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화 밑창의 굳은 흙을 털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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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다녀온 운동화 밑창에 흙이 잔뜩 껴서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그냥 두면 신을 때마다 부스러기가 떨어질 것 같아, 밑창을 청소하기로 했다.

밑창 홈에 낀 흙은 마르면 돌처럼 굳어 잘 안 떨어진다고 했다. 물에 불려 떼어 내는 게 낫다길래, 우선 굳은 흙부터 긁어내기로 했다.

먼저 마른 상태에서 큰 흙덩이를 털어 냈다. 신발을 맞부딪쳐 툭툭 치니, 홈에 물려 있던 큰 덩어리가 우수수 떨어졌다.

홈에 낀 흙은 나무젓가락으로 긁어냈다. 밑창의 우툴두툴한 홈을 따라 젓가락 끝으로 밀고 나가니, 끼어 있던 흙이 길게 밀려 나왔다.

그래도 굳어 안 떨어지는 건 물에 담갔다. 대야에 미지근한 물을 받아 밑창만 잠기게 담가 두니, 굳은 흙이 서서히 물러졌다.

불린 뒤 헌 칫솔로 홈을 문질렀다. 물러진 흙이 칫솔모에 밀려 나오면서, 딱딱하던 홈이 조금씩 깨끗해졌다.

옆면과 밑창 가장자리도 함께 닦았다. 흙이 튄 옆면을 세제 묻힌 솔로 문지르니, 누렇게 밴 얼룩도 어느 정도 옅어졌다.

홈 구석의 작은 돌도 빼냈다. 밑창 틈에 잔돌이 박혀 있어서, 젓가락 끝으로 하나씩 후벼 빼내니 걸을 때 걸리적거릴 일이 없겠다 싶었다.

다 닦은 밑창을 맑은 물로 헹궜다. 세제와 흙물이 남지 않게 여러 번 물을 부어 헹구니, 밑창 홈이 훤히 드러났다.

물기를 털고 신문지를 안에 넣어 말렸다. 안쪽까지 물이 스몄을까 봐, 신문지를 뭉쳐 넣어 물기를 빨아들이게 했다.

직사광선은 피하고 바람 드는 그늘에 두었다. 햇볕에 바로 말리면 신발이 상하거나 변형된다길래, 통풍 잘되는 곳에 세워 말렸다.

다 마르고 나니 밑창이 깔끔해져서 신을 맛이 났다. 흙 묻은 채 신발장에 넣었으면 다른 신발까지 지저분해졌겠구나 싶었다.

산에 다녀오면 그날 바로 털어 두기로 했다. 흙이 마르고 굳은 뒤에 닦으려니 몇 배로 힘들었는데, 젖어 있을 때 바로 털면 이렇게 고생할 일도 없겠다 싶어 미루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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