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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수구 막힘과 하수구 냄새, 약품 없이 해결하기

    세면대 물이 느리게 빠지거나 배수구에서 하수구 냄새가 올라오면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 둘 다 원인은 비슷한 곳에 있다. 막힘과 냄새가 왜 생기는지, 약품 없이도 어떻게 뚫고 잡는지 정리한다.

    핵심만 먼저

    • 막힘의 대부분은 머리카락에 비누때가 엉겨 뭉친 것이다. 먼저 걷어 내는 것이 순서다.
    • 냄새는 배수구 아래 ‘ㄷ’자 관에 고인 물(트랩)이 마르면 올라온다. 물을 부어 채우면 막힌다.
    • 베이킹소다와 식초 거품 + 뜨거운 물이면 웬만한 것은 약품 없이 해결된다.

    막힘은 왜 생길까

    세면대나 욕실 배수구가 막히는 주범은 빠진 머리카락이다. 여기에 비누와 샴푸 찌꺼기, 기름기가 엉겨 붙어 덩어리를 이루고 물길을 좁힌다. 그래서 약품부터 붓기보다, 눈에 보이는 덩어리를 먼저 걷어 내는 것이 빠르고 확실하다.

    약품 없이 뚫는 법

    먼저 배수구 마개를 들어내고 집게나 철사로 엉긴 머리카락을 최대한 끌어올린다. 그것만으로 물이 빠지는 경우가 많다. 남은 안쪽은 베이킹소다 반 컵을 붓고 그 위에 식초를 부으면 부글부글 거품이 일며 때를 들뜨게 한다. 십 분쯤 두었다가 손을 데지 않을 만큼의 뜨거운 물을 천천히 흘려보내면 녹은 때가 씻겨 내려간다.

    그래도 안 뚫리면

    뭉친 것이 깊으면 고무 압축기(뚫어뻥)를 배수구에 밀착시켜 몇 번 힘껏 눌러 준다. 압력으로 덩어리를 밀어낸다. 화학 세정제는 마지막 수단으로, 쓸 때는 환기하고 다른 세제와 섞지 않는다.

    냄새는 왜 올라올까

    배수구 아래에는 ‘ㄷ’자로 꺾인 관이 있고 거기에 물이 고여 하수구와 실내를 막아 주는 ‘트랩’ 역할을 한다. 오래 안 쓰는 배수구는 이 고인 물이 말라 냄새가 그대로 올라온다. 이럴 때는 물을 한 바가지 부어 트랩을 다시 채우면 냄새가 곧 사라진다.

    다시 막히고 냄새나지 않게

    배수구에 거름망을 얹어 머리카락이 내려가는 것을 막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이다. 가끔 뜨거운 물을 흘려보내면 기름때가 덜 쌓이고, 오래 비우는 배수구는 이따금 물을 부어 트랩이 마르지 않게 한다.

    막힘도 냄새도 결국 관리의 문제다. 거름망 하나 얹고, 가끔 뜨거운 물 한 번 흘려보내는 것만으로도 업체를 부를 일이 크게 줄어든다. 이미 문제가 생겼어도 대부분은 집에 있는 재료로 충분히 해결된다.

  • 배수구에서 올라오는 하수구 냄새를 잡았다

    욕실 배수구에서 퀴퀴한 하수구 냄새가 올라와 신경이 쓰였다. 방향제로 덮기는 싫어서, 냄새의 뿌리를 잡아 보기로 했다.

    하수구 냄새는 배수구에 낀 때와 마른 배수 트랩 탓이라는 걸 알게 됐다. 낀 때를 없애고 냄새를 막는 물막이를 살려 주면 된다길래, 두 가지를 함께 해 보기로 했다.

    먼저 배수구 뚜껑과 거름망을 들어냈다. 그 아래에 미끈한 때와 머리카락이 잔뜩 껴 있어서, 집게와 솔로 걷어 냈다.

    베이킹소다를 배수구에 부었다. 낀 때와 냄새를 함께 잡아 준다길래, 배수구 입구에 넉넉히 뿌렸다.

    그 위에 식초를 부었다. 베이킹소다와 식초가 만나 부글부글 거품이 일며 때를 들뜨게 한다길래, 거품이 관 안으로 스며들게 두었다.

    십 분쯤 기다렸다. 거품이 배수구 안쪽 벽까지 닿아 때를 녹이도록, 서두르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

    뜨거운 물로 씻어 내렸다. 손을 데지 않을 만큼 데운 물을 천천히 부어, 녹은 때와 냄새를 관 아래로 흘려보냈다.

    마지막에 물을 한 바가지 부었다. 배수구 아래 꺾인 관에는 냄새를 막는 물이 고여 있어야 한다길래, 물을 부어 그 물막이를 채웠다.

    오래 비우면 물막이가 마른다. 쓰지 않는 배수구는 고인 물이 말라 냄새가 올라온다길래, 가끔 물을 부어 두기로 했다.

    거름망을 다시 얹었다. 머리카락과 찌꺼기가 배수구로 들어가는 걸 막으니, 다시 냄새나고 막히는 일이 줄었다.

    환기도 함께 했다. 욕실이 눅눅하면 냄새가 더 밴다길래, 씻고 난 뒤에는 문을 열어 바람을 통하게 했다.

    세면대와 주방 배수구도 함께 손봤다. 냄새는 한 곳만이 아니라 여러 배수구에서 올라온다길래, 같은 방법으로 집 안 배수구를 두루 챙겼다.

    냄새가 가신 욕실에 들어서니 개운했다. 결국 하수구 냄새는 낀 때와 마른 물막이가 원인이라, 청소와 물 붓기만 챙겨도 한참을 상쾌하게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