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구에서 올라오는 하수구 냄새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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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 배수구에서 퀴퀴한 하수구 냄새가 올라와 신경이 쓰였다. 방향제로 덮기는 싫어서, 냄새의 뿌리를 잡아 보기로 했다.

하수구 냄새는 배수구에 낀 때와 마른 배수 트랩 탓이라는 걸 알게 됐다. 낀 때를 없애고 냄새를 막는 물막이를 살려 주면 된다길래, 두 가지를 함께 해 보기로 했다.

먼저 배수구 뚜껑과 거름망을 들어냈다. 그 아래에 미끈한 때와 머리카락이 잔뜩 껴 있어서, 집게와 솔로 걷어 냈다.

베이킹소다를 배수구에 부었다. 낀 때와 냄새를 함께 잡아 준다길래, 배수구 입구에 넉넉히 뿌렸다.

그 위에 식초를 부었다. 베이킹소다와 식초가 만나 부글부글 거품이 일며 때를 들뜨게 한다길래, 거품이 관 안으로 스며들게 두었다.

십 분쯤 기다렸다. 거품이 배수구 안쪽 벽까지 닿아 때를 녹이도록, 서두르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

뜨거운 물로 씻어 내렸다. 손을 데지 않을 만큼 데운 물을 천천히 부어, 녹은 때와 냄새를 관 아래로 흘려보냈다.

마지막에 물을 한 바가지 부었다. 배수구 아래 꺾인 관에는 냄새를 막는 물이 고여 있어야 한다길래, 물을 부어 그 물막이를 채웠다.

오래 비우면 물막이가 마른다. 쓰지 않는 배수구는 고인 물이 말라 냄새가 올라온다길래, 가끔 물을 부어 두기로 했다.

거름망을 다시 얹었다. 머리카락과 찌꺼기가 배수구로 들어가는 걸 막으니, 다시 냄새나고 막히는 일이 줄었다.

환기도 함께 했다. 욕실이 눅눅하면 냄새가 더 밴다길래, 씻고 난 뒤에는 문을 열어 바람을 통하게 했다.

세면대와 주방 배수구도 함께 손봤다. 냄새는 한 곳만이 아니라 여러 배수구에서 올라온다길래, 같은 방법으로 집 안 배수구를 두루 챙겼다.

냄새가 가신 욕실에 들어서니 개운했다. 결국 하수구 냄새는 낀 때와 마른 물막이가 원인이라, 청소와 물 붓기만 챙겨도 한참을 상쾌하게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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