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전기장판을 접어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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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한창인데 침대 밑에 겨울에 쓰던 전기장판이 그대로 깔려 있었다. 쓰지도 않는 걸 두니 자리만 차지해서, 잘 접어 정리해 두기로 했다.

먼저 전기장판의 플러그를 뽑고 온도 조절기를 분리했다. 조절기 선이 장판에 연결돼 있어서, 어떻게 빠지는지 살펴보고 조심스럽게 뺐다.

장판을 펼쳐 놓고 먼지를 털어 냈다. 겨우내 깔아 둔 거라 먼지가 제법 앉아 있어서, 마른걸레로 앞뒤를 한 번씩 닦았다.

접기 전에 열선이 상하지 않게 신경 써야 한다는 게 떠올랐다. 전기장판은 아무렇게나 꺾어 접으면 안쪽 열선이 끊어질 수 있다길래, 접는 선을 잘 맞춰 접기로 했다.

원래 접혀 있던 자국을 따라 반듯하게 접었다. 새로 각을 잡아 접으면 열선이 눌린다길래, 처음 포장돼 있던 대로 큰 면부터 차곡차곡 접었다.

조절기 선은 장판을 다 접은 뒤 그 위에 느슨하게 둘둘 감아 두었다. 선을 너무 팽팽하게 감으면 안쪽이 끊어진다길래, 여유 있게 둥글려 감았다.

접은 장판을 큰 비닐 보관 봉투에 넣었다. 그냥 두면 먼지가 앉고 습기를 먹을 것 같아, 넣어 두면 다음 겨울에 꺼낼 때도 깔끔하겠다 싶었다.

침대 밑 수납함에 넣어 두려다, 눌리지 않게 위에 무거운 걸 올리지 않는 자리를 골랐다. 접힌 채로 오래 눌리면 열선에 안 좋다길래 신경을 썼다.

장판을 치우고 나니 침대 밑에 여유 공간이 생겼다. 여름엔 시원한 매트만 깔면 되니, 두꺼운 장판이 빠진 자리가 한결 산뜻했다.

다음 겨울에 다시 꺼내 쓸 거라 버리는 것도 아니고, 잘 접어 두기만 하면 되는 일이었다. 정리하는 김에 옆에 있던 겨울 이불도 함께 넣어 두었다.

계절이 바뀔 때 이렇게 안 쓰는 걸 정리해 두니 방이 넓어진 기분이었다. 진작 치울 걸 싶어서, 앞으로는 계절이 바뀌면 바로바로 정리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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