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 뒤 바닥 틈의 노란 자국과 냄새를 구연산으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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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 안은 늘 닦는데도 욕실에 들어가면 지린내가 가시지 않았다. 냄새가 어디서 나나 코를 대 보니 변기 뒤쪽, 변기와 바닥이 만나는 틈과 그 뒤 벽 아랫부분이었다. 손이 잘 안 닿는 자리라 몇 달째 그냥 두었더니 노란 자국이 띠처럼 굳어 있었다. 구연산으로 녹여 내고 나니 욕실 냄새가 달라졌다.

변기 주변의 노란 자국은 튄 소변이 마르면서 남은 요산 결정이라고 했다. 이게 시간이 지나면 세균이 분해하면서 암모니아 냄새를 내는데, 알칼리 성분이라 물이나 일반 세제로는 잘 안 녹고 산성인 구연산이나 식초가 녹인다는 것이다. 변기 안쪽만 닦고 바깥 틈을 안 닦으면 냄새의 절반은 남는 셈이었다.

먼저 뜨거운 물 500밀리리터에 구연산 두 큰술을 녹여 분무기에 담았다. 변기와 바닥이 만나는 틈, 변기 뒤쪽 바닥, 벽 아래 타일에 넉넉히 뿌리고 키친타월을 덮어 다시 뿌려 젖은 채로 20분 두었다. 그냥 뿌리면 바로 흘러 효과가 없어서 타월로 붙잡아 두는 게 핵심이었다. 20분 뒤 타월을 걷으니 누런 물이 묻어 나왔다.

틈새는 안 쓰는 칫솔로 문질렀다. 변기 밑동의 실리콘 줄은 칫솔이 닿지 않아 나무 꼬치에 천을 감아 밀어 넣어 닦았고, 벽 타일 줄눈에 밴 노란 자국은 구연산 물을 한 번 더 뿌려 솔로 문질렀다. 변기 뒤쪽 바닥은 손이 안 들어가 밀대에 걸레를 감아 밀었다. 다 닦은 뒤 물로 헹구고 마른 걸레로 물기를 완전히 닦았는데, 물기가 남으면 거기서 또 냄새가 시작된다고 했다.

락스는 쓰지 않았다. 요산 자국에는 산성이 맞고, 구연산과 락스가 섞이면 유독 가스가 나와 위험하다고 해서 아예 꺼내지 않았다.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고 환풍기를 켠 채로 했고 고무장갑을 꼈다. 다 하고 나서 변기 뒤에 코를 대 보니 지린내가 없었고, 그날 저녁 욕실 문을 열었을 때 공기가 달랐다.

지금은 일주일에 한 번 변기 안을 닦을 때 바깥 틈과 뒤쪽 바닥에도 구연산 물을 뿌리고 닦는다. 남자아이가 있는 집은 앉아서 볼일 보게 하는 것만으로도 튀는 양이 확 준다는 말을 듣고 그것도 함께 바꿨다. 보이지 않는 자리 하나가 욕실 냄새의 절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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