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선풍기를 충전해 들고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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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만 나가면 땀이 줄줄 흘러서, 큰맘 먹고 손선풍기를 하나 샀다. 남들 들고 다니는 걸 볼 때마다 유난이다 싶었는데, 막상 더우니 나도 손이 갔다.

택배로 받자마자 설명서대로 충전부터 했다. 처음이라 완충하라길래 불이 꺼질 때까지 두 시간쯤 꽂아 뒀다. 충전되는 동안 목에 거는 끈도 달아 두었다.

완충하고 켜 보니 생각보다 바람이 셌다. 세기 조절도 되길래 제일 약하게 해 두고 나갔는데, 그 정도로도 얼굴에 바람이 닿으니 한결 나았다. 버스 기다리는 시간이 덜 힘들었다.

다만 제일 센 바람으로 계속 틀었더니 배터리가 금방 닳았다. 반나절 돌아다니니 다 떨어져서, 아껴 써야겠다 싶었다. 다음엔 보조배터리도 같이 챙겨야겠다.

유난이라던 내가 이렇게 잘 쓰게 될 줄 몰랐다. 손에 쥐고 다니는 게 조금 번거로워도 이 더위엔 없으면 안 될 것 같다. 목에 걸고 다니니 그럭저럭 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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