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 타일이 전체적으로 거뭇하게 변해서 물걸레로 닦아도 밝아지지 않았다. 특히 타일 사이 줄눈과 신발장 앞은 검은 때가 눌어붙어 있었다. 현관 매트를 바꿔도 소용없어서 알아보니, 신발 바닥에서 묻어온 흙과 기름이 타일 표면의 미세한 요철에 박힌 것이라 반죽으로 불려 긁어내야 한다고 했다.
현관 타일은 미끄럼을 막으려고 표면이 거칠게 만들어져 있는데, 그 요철에 흙먼지와 신발 밑창의 고무 가루, 비 오는 날 묻어온 기름기가 쌓여 검어진다고 했다. 물걸레는 표면만 훑고 지나가 요철 속 때는 못 건드리고, 베이킹소다 반죽을 발라 불린 뒤 솔로 문질러야 때가 빠진다는 것이다. 줄눈은 시멘트라 산성 세제를 쓰면 삭으니 알칼리인 베이킹소다가 맞았다.
먼저 신발을 다 치우고 빗자루로 흙과 머리카락을 쓸어 냈다. 그다음 베이킹소다 한 컵에 물을 조금씩 넣어 치약 정도로 되직한 반죽을 만들어 타일 전체에 얇게 펴 발랐다. 줄눈에는 반죽을 조금 더 두껍게 올렸다. 20분을 두니 반죽이 마르기 시작했고, 그때 물을 살짝 뿌려 다시 적신 뒤 솔로 문질렀다.
솔은 손잡이 달린 바닥 솔을 썼다. 타일은 원을 그리며 문지르고 줄눈은 줄을 따라 밀었는데, 반죽이 회색으로 변하면서 때가 밀려 나왔다. 신발장 앞처럼 심한 자리는 주방세제를 한 방울 더해 기름을 풀었다. 문지른 뒤 물을 부어 헹구고 밀대로 물을 현관 배수구 쪽으로 밀었다. 배수구가 없는 현관이면 걸레로 두세 번 훔쳐 내야 한다고 했다.
헹군 타일을 마른 걸레로 닦고 문을 열어 말렸다. 마르고 보니 타일 본래 색이 돌아왔고 줄눈도 회색에서 밝은색으로 바뀌었다. 신발장 앞 검은 자국은 한 번 더 반죽을 발라 지웠다. 마지막으로 줄눈에 코팅제를 발라 때가 다시 스미는 걸 늦췄고, 현관 매트는 밖에서 털기 쉬운 코코넛 매트로 바꿨다.
현관 하나에 40분쯤 걸렸고 비용은 베이킹소다 한 컵이었다. 이제 비 오는 날 다음에는 물걸레 대신 반죽을 얇게 발라 닦고, 신발은 신발장 앞이 아니라 안에 넣는다. 집에 들어올 때 처음 밟는 바닥이 밝아지니 현관 전체가 넓어 보였다.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