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장을 열어 여름 신발을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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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나가려는데 신을 만한 여름 신발이 안 보여서, 큰맘 먹고 신발장을 통째로 정리했다. 겨울 부츠랑 두꺼운 운동화가 앞자리를 다 차지하고 있어서 여름 신발이 뒤로 밀려나 있었다.

일단 신발을 다 꺼내 놓고 보니 안 신는 게 왜 이렇게 많은지 놀랐다. 굽 다 닳은 구두, 언제 샀는지 기억도 안 나는 슬리퍼까지. 몇 켤레는 큰맘 먹고 버리기로 했다.

겨울 신발은 신문지 뭉쳐 넣어서 안쪽에 넣고, 샌들이랑 여름 운동화를 손 닿는 앞자리로 옮겼다. 정리하는 김에 신발장 바닥도 물티슈로 닦았더니 먼지가 까맣게 묻어 나왔다.

눅눅한 냄새가 나는 것 같아서 안 쓰는 제습제랑 향 나는 방향제도 구석에 하나씩 넣어 뒀다. 장마철이라 신발장 습기도 신경이 쓰였다.

정리를 끝내고 문을 닫으니 속이 다 시원했다. 다음부터 신발 찾느라 아침마다 허둥댈 일은 없을 것 같다. 버릴 신발 모아 놓은 봉투만 얼른 내다 버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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