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욕실·청소

  • 누렇게 물때 낀 변기를 하얗게 닦았다

    변기 안쪽에 누런 물때와 검은 얼룩이 껴 지저분했다. 솔로 문질러도 잘 안 지워져서, 방법을 바꿔 물때를 녹여 닦기로 했다.

    변기 물때는 물속 미네랄과 세균이 굳은 것이라는 걸 알게 됐다. 늘 물이 고이는 곳이라 미네랄이 하얗게 쌓이고 세균이 껴, 누렇고 거뭇한 자국이 된다길래 성분으로 녹이기로 했다.

    먼저 변기 물을 좀 덜어 냈다. 물에 잠긴 채로는 세제가 묽어진다길래, 바가지로 물을 조금 퍼내 자국이 드러나게 했다. 물이 많으면 세정제가 씻겨 내려가 정작 자국에 닿지 못한다길래 그랬다.

    자국에 변기 세정제를 뿌렸다. 산성 세정제가 굳은 물때를 녹인다길래, 누런 자국과 물 닿는 선을 따라 골고루 뿌렸다.

    그 위에 휴지를 덮어 두기도 했다. 세정제가 흘러내리지 않고 오래 붙어 있게, 심한 자국엔 휴지를 덮어 밀착시켰다.

    한동안 두었다가 솔로 문질렀다. 세정제가 물때를 불릴 시간을 준 뒤 변기솔로 문지르니, 누런 기가 스르륵 벗겨졌다. 굳은 지 오래된 자국은 한 번에 안 빠져, 두어 번 더 반복했다.

    식초와 베이킹소다를 쓰기도 했다. 독한 세정제가 부담스러우면 식초를 붓고 베이킹소다를 뿌려 거품을 내 문질러도 된다길래, 그렇게도 해 봤다.

    물 닿는 테두리 안쪽도 닦았다. 물이 나오는 테두리 밑에 때가 잘 낀다길래, 솔을 밀어 넣어 안 보이는 곳까지 문질렀다.

    서로 다른 세제를 섞지 않게 조심했다. 산성 세정제와 락스를 함께 쓰면 위험한 가스가 난다길래, 한 가지만 쓰고 환기하며 작업했다.

    다 닦은 뒤 물을 내려 헹궜다. 세정제와 벗겨진 물때가 남지 않게 물을 여러 번 내려 씻어 냈다.

    장갑을 끼고 환기하며 했다. 세정제가 손에 닿으면 자극이 되니, 고무장갑을 끼고 창문을 열어 둔 채 했다.

    누런 변기가 하얘지니 화장실이 환했다. 물때 하나에 지저분해 보였는데 말끔해지니, 굳기 전에 자주 닦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

  • 때 낀 욕실 실리콘 틈을 곰팡이 없이 닦았다

    욕실 벽과 욕조가 만나는 실리콘 틈이 거뭇거뭇하게 곰팡이가 슬어 있었다. 문질러도 안 지워져서, 방법을 바꿔 곰팡이를 빼 보기로 했다.

    실리콘에 낀 곰팡이는 표면만 닦아선 안 빠진다는 걸 알게 됐다. 곰팡이 뿌리가 실리콘 속으로 파고들어 있어, 겉만 문질러선 검은 자국이 그대로 남는다길래 성분으로 녹이기로 했다.

    먼저 곰팡이 부위의 물기를 닦았다. 젖어 있으면 세제가 묽어져 효과가 떨어진다길래, 마른 휴지로 틈의 물기를 먼저 훔쳐 냈다.

    곰팡이 제거제를 틈에 발랐다. 락스 성분의 제거제가 곰팡이를 녹여 하얗게 되돌린다길래, 검은 부분에 골고루 뿌리거나 발랐다.

    그 위에 휴지를 덮어 밀착시켰다. 제거제가 흘러내리지 않고 오래 붙어 있도록, 휴지나 키친타월을 덮어 틈에 밀착시켰다.

    덮은 채로 한동안 두었다. 곰팡이 뿌리까지 성분이 스며들 시간이 필요하다길래, 바로 닦지 않고 한참 그대로 두었다.

    환기를 시키고 장갑을 꼈다. 락스 성분은 냄새가 독하고 피부에 자극이 되니, 창문과 환풍기를 켜고 고무장갑을 낀 채 작업했다.

    시간이 지나 휴지를 떼니 검은 기가 옅어졌다. 뿌리까지 녹으며 거뭇하던 자국이 하얗게 돌아와, 한 번에 안 되던 게 눈에 띄게 빠졌다.

    남은 자국엔 다시 한번 발라 두었다. 오래 밴 곰팡이는 한 번으로 다 안 빠지길래, 옅어진 곳에 제거제를 덧발라 한 번 더 반복했다.

    마지막으로 물로 충분히 헹궜다. 제거제 성분이 남으면 안 되니, 샤워기로 틈을 충분히 씻어 내리고 다시 마른행주로 물기를 닦았다. 성분이 남으면 미끈거리니 손으로 만져 확인했다.

    곰팡이는 결국 습기가 원인이라 환기를 신경 쓰기로 했다. 샤워 뒤 물기를 닦고 환풍기를 오래 돌리면 곰팡이가 덜 슨다길래, 그렇게 관리하기로 마음먹었다.

    거뭇하던 틈이 하얘지니 욕실이 환해 보였다. 틈새 곰팡이 하나에 지저분해 보였는데, 말끔해지니 진작 손볼 걸 싶었다.

  • 먼지 뭉친 선풍기 날개를 분해해 닦았다

    여름 내내 돌린 선풍기 날개에 먼지가 뭉텅이로 앉아 있었다. 바람에 먼지까지 날리는 것 같아, 분해해서 속까지 닦기로 했다.

    선풍기 날개에 먼지가 잘 붙는 건 정전기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됐다. 날개가 빠르게 돌며 생긴 정전기가 공기 중 먼지를 끌어당겨, 앞망과 날개에 먼지가 촘촘히 달라붙는다길래 그 점을 떠올렸다.

    먼저 콘센트부터 뽑았다. 청소하다 날개가 돌면 위험하니, 무엇보다 전원 코드를 뽑는 것부터 했다.

    앞망을 감싼 고정 고리를 풀어 열었다. 대개 옆이나 아래 고리를 젖히면 앞망이 열린다길래, 무리하게 당기지 말고 고리를 하나씩 풀었다.

    가운데 마개를 돌려 날개를 빼냈다. 날개를 고정한 마개는 평소 도는 방향의 반대로 돌리면 풀린다길래, 방향을 맞춰 돌려 날개를 통째로 빼냈다.

    날개와 앞뒤 망을 미지근한 물에 담갔다. 주방세제를 조금 푼 물에 담가 두니, 눌어붙은 먼지가 물을 먹어 흐물흐물 떨어지기 쉬워졌다.

    불린 먼지를 스펀지로 닦아 냈다. 날개 한 장 한 장을 스펀지로 훑으니, 뭉쳐 있던 먼지가 미끄러지듯 벗겨졌다.

    망의 촘촘한 틈은 헌 칫솔로 훑었다. 스펀지가 안 들어가는 그물 틈은 칫솔로 앞뒤로 문질러, 사이에 낀 먼지를 밀어냈다.

    모터가 있는 몸통은 물에 담그지 않았다. 몸통에 물이 들어가면 고장 난다길래, 몸통은 물기를 꼭 짠 행주로 겉만 닦았다.

    씻은 부품은 물기를 완전히 말렸다. 젖은 채로 조립하면 다시 먼지가 잘 붙고 모터에도 안 좋다길래, 마른행주로 닦고 바람에 바싹 말렸다.

    다 마른 부품을 분해한 역순으로 조립했다. 날개를 끼우고 마개를 돌려 조인 뒤 앞망을 덮어 고리를 걸고, 헐거운 데가 없나 확인했다.

    조립한 선풍기를 켜 보니 바람이 한결 매끈했다. 먼지가 걷힌 날개가 도니 바람도 깨끗한 느낌이라, 남은 여름을 개운하게 날 수 있겠다 싶었다.

    철 지나 넣어 둘 땐 커버를 씌우기로 했다. 다음 여름에 또 먼지범벅으로 꺼내지 않게, 잘 말려 커버를 씌워 보관하기로 마음먹었다.

  • 유리창 물자국을 신문지로 닦았다

    유리창에 빗물 자국과 얼룩이 뿌옇게 남아, 햇빛이 들면 오히려 더 지저분해 보였다. 마음먹고 오늘 깨끗이 닦기로 했다.

    먼저 마른 걸레로 유리 표면의 먼지를 털어 냈다. 먼지가 있는 채로 바로 물걸레질을 하면 흙탕처럼 번진다길래, 마른 것부터 훔쳐 냈다.

    분무기에 물을 담고 식초를 조금 섞었다. 물자국이나 얼룩에는 식초가 도움이 된다길래, 몇 방울 넣고 흔들어 섞었다.

    그 물을 유리에 골고루 뿌렸다. 얼룩이 심한 곳 위주로 흘러내릴 만큼 넉넉히 뿌리고, 스며들도록 잠시 그대로 두었다.

    어느 정도 지나 젖은 걸레로 닦았다. 뿌린 물이 마르기 전에, 위에서 아래로 방향을 정해 쭉 훔쳐 내렸다.

    그런데 다 마르고 나니 걸레 자국이 다시 남았다. 뿌옇게 마른 자국이 그대로 보여서, 방법을 바꿔야겠다 싶었다.

    이번엔 신문지를 구겨 문질러 봤다. 신문지로 닦으면 잉크 성분 때문인지 자국이 안 남고 반질해진다길래, 물기가 마른 유리를 신문지로 다시 문질렀다.

    확실히 신문지로 닦으니 유리가 뽀득해졌다. 걸레로 닦을 때 남던 얼룩덜룩한 자국 없이, 매끈하고 투명하게 마무리돼서 방법을 바꾸길 잘했다 싶었다.

    유리를 닦은 김에 창틀 홈도 닦았다. 유리만 깨끗하면 오히려 홈의 먼지가 도드라져서, 젖은 면봉으로 홈 구석까지 훔쳐 냈다.

    창을 열어 바깥쪽 유리도 닦았다. 손이 닿는 데까지, 안쪽과 같은 방법으로 뿌리고 신문지로 문질렀다.

    손이 안 닿는 높은 곳은 밀대에 걸레를 끼워 닦았다. 밀대를 밀어 올려 위쪽 유리까지 닦으니, 빠뜨리는 곳 없이 마무리됐다.

    다 닦고 뒤로 물러서서 보니 유리가 훤히 트여 있었다. 햇빛이 그대로 드는데도 얼룩이 안 보여서, 방 안이 한결 밝아진 느낌이었다.

    뿌옇던 창이 맑아지니 기분까지 개운했다. 세제도 안 쓰고 안 쓰는 신문지 하나로 이만큼 되니, 버리기 전에 유리 닦는 데 몇 장 남겨 둬야겠다고 생각했다.

  • 화장실 배수구 머리카락을 걷어냈다

    화장실 바닥에 물이 잘 안 빠지고 발밑에 고이기 시작했다. 배수구가 막힌 것 같아, 미루지 않고 열어 보기로 했다.

    배수구를 덮고 있던 뚜껑을 열었다. 손으로 들어 올리니 그 아래 물을 걸러 주는 거름망이 보였다.

    거름망을 보니 머리카락이 잔뜩 엉켜 있었다. 거기에 비누 찌꺼기까지 뭉쳐 붙어서, 물길을 거의 막고 있었다.

    고무장갑을 끼고 엉킨 머리카락을 걷어냈다. 손끝으로 집어 올리니 한데 뭉친 것이 한 뭉치로 딸려 나왔다.

    거름망 아래 깊은 곳도 살폈다. 더 안쪽으로 들어간 머리카락은 손이 안 닿아, 나무젓가락으로 조심히 끌어 올려 빼냈다. 생각보다 깊이까지 엉켜 있어서, 이러니 물이 안 빠졌구나 싶었다.

    걷어낸 것은 휴지에 싸서 쓰레기통에 버렸다. 물에 흘려보내면 오히려 안쪽이 더 막힌다길래, 아무리 적은 양이라도 절대 다시 흘려보내지 않았다.

    비운 거름망을 솔로 문질러 닦았다. 촘촘한 망에 낀 비누때와 미끈거리는 물이끼를, 헌 칫솔로 구석구석 문질러 말끔히 씻어 냈다.

    거름망을 뺀 김에 배수구 안쪽도 닦았다. 손이 닿는 데까지 솔을 넣어 안벽을 훑어, 좁아진 물길을 넓혀 주었다.

    안에서 냄새가 올라와 베이킹소다를 뿌리고 식초를 부었다. 둘이 만나 부글부글 거품이 일면서, 안쪽 때를 훑어 주는 듯했다.

    거품이 잦아들 때까지 잠시 두었다가 뜨거운 물을 부었다. 남은 찌꺼기와 거품이 한꺼번에 씻겨 내려가도록 콸콸 흘려보냈다.

    물이 고이지 않고 쑥 빠지는 걸 확인했다. 아까와 달리 바로바로 내려가니, 막혔던 게 뚫렸구나 싶어 속이 시원했다.

    씻은 거름망과 뚜껑을 도로 맞춰 끼웠다. 방향을 맞춰 덮으니 물 빠지는 소리도 경쾌하고 깔끔했다.

    막히고 나서야 여니 냄새까지 올라온 게 아쉬웠다. 진작 자주 열었으면 이만큼 쌓이지도 않았을 텐데 싶어서, 앞으로는 막히기 전에 자주 열어 머리카락을 그때그때 걷어내야겠다고 생각했다.

  • 텀블러 뚜껑 패킹의 곰팡이를 닦았다

    매일 쓰는 텀블러 뚜껑을 유심히 보니, 고무 패킹 틈에 거뭇한 곰팡이가 껴 있었다. 물만 마시는 통인데 이런 게 꼈다니 놀라서, 분해해 닦기로 했다.

    뚜껑의 고무 패킹은 물기가 고여 곰팡이가 잘 낀다고 했다. 통만 헹구고 패킹은 빼지 않으니, 틈에 낀 물기에 곰팡이가 자란 것이었다.

    먼저 뚜껑에서 고무 패킹을 빼냈다. 홈에 끼워진 패킹을 손톱으로 살살 들어 올리니, 링 모양 고무가 통째로 빠져나왔다.

    빼낸 자리를 보니 그 아래에도 물때가 껴 있었다. 패킹이 앉아 있던 홈에 미끈한 물때와 거뭇한 자국이 있어서, 여기까지 닦아야겠다 싶었다.

    패킹과 뚜껑을 따뜻한 물에 담갔다. 세제를 풀어 잠시 담가 두니, 곰팡이와 물때가 조금 불어 무르는 듯했다.

    불린 패킹을 헌 칫솔로 문질렀다. 링을 손가락으로 돌려 가며 틈을 문지르니, 껴 있던 거뭇한 것이 조금씩 벗겨져 나왔다.

    뚜껑 홈은 면봉으로 훑었다. 칫솔이 안 닿는 좁은 홈을 면봉 끝으로 돌려 가며 닦으니, 물때가 면봉에 까맣게 묻어 나왔다.

    곰팡이가 심한 곳은 베이킹소다를 묻혀 문질렀다. 소다가 곰팡이 자국을 벗기는 데 도움이 된다길래, 살짝 뿌려 칫솔로 문질러 냈다.

    빨대와 마시는 구멍도 함께 닦았다. 입이 닿는 부분이라 더 신경 써서, 가는 솔로 구멍 안쪽까지 훑어 냈다.

    다 닦은 부품을 뜨거운 물로 헹궜다. 남은 세제와 소다를 씻어 내고, 마지막에 뜨거운 물을 부어 한 번 더 헹궈 소독하듯 마무리했다.

    물기를 완전히 말린 뒤에 조립했다. 젖은 채로 패킹을 끼우면 또 곰팡이가 낀다길래, 부품을 바싹 말린 다음에 홈에 맞춰 끼웠다.

    깨끗해진 텀블러로 물을 마시니 한결 개운했다. 매일 입을 대고 쓰면서 패킹은 한 번도 안 뺐다는 게 뒤늦게 찜찜하고 께름칙했다.

    앞으로는 이따금 패킹을 빼서 닦기로 했다. 통만 헹굴 게 아니라 뚜껑 속까지 봐야 한다는 걸, 곰팡이를 보고서야 알았다.

  • 주방 수전 끝의 물때를 식초로 닦았다

    주방 수도꼭지 끝을 보니 하얀 물때가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물이 나오는 망 부분이 막혀 물줄기가 삐뚤게 튀길래, 식초로 닦아 보기로 했다.

    수전 끝의 하얀 것은 물속 석회질이 굳은 물때라고 했다. 문질러선 잘 안 지워지니, 산성인 식초에 녹이는 게 낫다길래 그렇게 하기로 했다.

    먼저 수전 끝의 거름망(정류기)을 돌려 빼냈다. 손으로 돌리니 뻑뻑했는데, 고무장갑을 끼고 힘을 주니 풀렸다.

    빼낸 거름망을 보니 안쪽에 물때와 이물질이 잔뜩 껴 있었다. 물이 삐뚤게 튀던 게 이것 때문이었구나 싶었다.

    거름망을 식초에 담가 두었다. 작은 그릇에 식초를 붓고 거름망을 푹 담그니, 곧 자잘한 기포가 올라오며 물때가 녹기 시작했다.

    수전 본체 끝에도 식초를 적셨다. 식초를 적신 휴지를 수도꼭지 끝에 감아 두어, 본체에 굳은 물때도 함께 불리기로 했다.

    한동안 두었다가 거름망을 꺼내 헌 칫솔로 문질렀다. 식초에 불어서인지 굳었던 물때가 힘없이 벗겨져 나왔다.

    구멍 하나하나에 낀 것은 이쑤시개로 후벼 냈다. 거름망의 촘촘한 구멍이 막혀 있어서, 이쑤시개로 하나씩 뚫어 주었다.

    수전 본체에 감아 둔 휴지를 떼고 칫솔로 문질렀다. 불어 있던 물때가 벗겨지면서, 원래의 금속 광택이 다시 드러났다.

    거름망을 맑은 물에 헹궈 물때가 다 빠졌는지 확인했다. 구멍이 훤히 뚫린 걸 보고, 다시 수전 끝에 돌려 끼웠다.

    물을 틀어 보니 삐뚤게 튀던 물줄기가 곧게 쫙 나왔다. 막혀 있던 게 뚫리니 물살도 시원해져서, 설거지할 때 한결 편했다.

    수도꼭지 끝을 청소할 생각은 한 번도 못 했는데, 이렇게 물때가 낄 줄 몰랐다. 물줄기가 이상하면 거름망부터 봐야 한다는 걸 배웠다.

    거름망은 이따금 빼서 식초에 담가 두기로 했다. 자주 관리하면 물때가 굳기 전에 빠지니, 물줄기도 늘 시원하게 유지될 것 같았다. 물때가 잘 끼는 건 수돗물 속 석회질 탓이라, 지역에 따라 더 자주 닦아야 한다는 것도 알아 뒀다.

  • 주방 후드 필터를 떼어 기름때를 불려 닦았다

    요리할 때 머리 위 주방 후드가 눈에 들어왔는데, 필터가 기름때로 누렇게 절어 있었다. 손을 대면 끈적할 정도라, 미루던 후드 필터 청소를 하기로 했다.

    먼저 후드 아래 가스레인지 위에 신문지를 넉넉히 깔았다. 청소하다 떨어지는 기름때나 물이 레인지에 묻으면 또 닦아야 하니, 미리 바닥을 받쳐 두었다.

    후드 아래 끼워진 기름받이 필터를 빼냈다. 걸쇠를 밀어 빼는 방식인데, 오래 안 건드렸는지 뻑뻑해서 조심조심 힘을 줘 분리했다.

    필터를 보니 그물망 사이가 기름으로 새까맣게 절어 있었다. 이걸 통과한 연기가 다시 부엌에 퍼졌겠구나 싶어 좀 찜찜했다.

    뜨거운 물에 주방세제와 베이킹소다를 풀고 필터를 담가 두었다. 기름때는 뜨거운 물에 불려야 잘 녹는다길래, 한동안 담가 놓고 기다렸다.

    필터가 불려지는 동안 후드 겉면을 닦았다. 세제를 묻힌 행주로 문지르니 누렇던 기름때가 밀리듯 닦여, 묘하게 통쾌했다.

    손이 잘 안 닿는 후드 안쪽과 모서리는 헌 칫솔로 닦았다. 좁은 틈에 낀 끈적한 때가 칫솔로 문지르니 조금씩 벗겨졌다.

    충분히 불린 필터를 꺼내 솔로 문질러 헹궜다. 검게 절어 있던 기름이 물과 함께 빠져나가면서, 그물망 본래의 은색이 다시 드러났다.

    잘 안 빠지는 기름때에는 베이킹소다를 뿌려 문질렀다. 까슬한 알갱이가 굳은 기름을 갉아 내는지, 문지를수록 매끈해졌다.

    필터를 맑은 물에 헹군 뒤 물기를 털어 한참 말렸다. 젖은 채로 끼우면 물이 떨어질 것 같아, 바싹 마를 때까지 두었다.

    필터가 다 마른 뒤 원래 자리에 다시 끼우고, 깔아 둔 신문지를 걷어 냈다. 후드가 반질반질해지니 부엌 전체가 환해진 것 같았다.

    늘 켜기만 했지 필터 속을 들여다볼 생각은 못 했는데, 이렇게 기름이 절어 있을 줄 몰랐다. 요리할 때마다 쓰는 거니 앞으로는 자주 닦아야겠다 싶었다.

    기름때는 쌓이기 전에 닦는 게 제일이라는 걸 절감했다. 몇 달에 한 번씩 날을 정해 필터를 불려 닦기로 마음먹었다.

  • 창틀 고무패킹의 곰팡이를 닦아 냈다

    창문을 열다 창틀 아래 고무패킹에 거뭇한 곰팡이가 핀 걸 봤다. 장마철 결로 때문에 물기가 고여 곰팡이가 슨 것이어서, 닦아 내기로 했다.

    먼저 창틀에 고인 물과 먼지를 마른 휴지로 걷어 냈다. 젖은 채로 문지르면 곰팡이가 번지니, 큰 이물질부터 훔쳐 내고 시작했다.

    고무패킹의 곰팡이 부분에 베이킹소다 푼 물을 적셨다. 독한 약품 냄새가 부담스러워, 우선 순한 방법부터 써 보기로 했다.

    잠시 두었다가 헌 칫솔로 패킹을 문질렀다. 좁은 홈에 낀 곰팡이가 칫솔모에 긁혀 조금씩 벗겨졌지만, 오래 박힌 자국은 잘 안 지워졌다.

    안 지워지는 자국에는 곰팡이 제거제를 살짝 발랐다. 창문을 활짝 열고 장갑을 낀 채, 자국 위에만 발라 잠시 두었다가 닦아 냈다.

    제거제를 바른 곳을 물에 적신 행주로 여러 번 훔쳤다. 약품이 남으면 안 좋으니, 깨끗한 물로 몇 번씩 닦아 냈다.

    창틀 레일의 홈도 함께 닦았다. 곰팡이는 물이 고이는 레일 구석에도 껴 있어서, 칫솔로 홈을 따라 훑어 냈다.

    창틀 구석에 낀 검은 때는 면봉으로 파냈다. 칫솔도 안 들어가는 좁은 모서리는 면봉 끝으로 후벼 내니 제법 닦였다.

    다 닦은 뒤 마른걸레로 물기를 싹 훔쳤다. 물기가 남으면 또 곰팡이가 스니, 패킹과 레일을 바싹 닦아 두었다.

    창문을 한동안 열어 두어 바싹 말렸다. 결로가 곰팡이의 원인이니, 환기를 자주 해 물기가 안 고이게 해야겠다 싶었다.

    창틀에 고이는 물을 빼는 작은 물구멍도 확인했다. 이 구멍이 먼지로 막히면 물이 안 빠져 고인다길래, 이쑤시개로 막힌 걸 뚫어 물길을 터 주었다. 물만 잘 빠져도 곰팡이가 훨씬 덜 슬 것 같았다.

    거뭇하던 패킹이 밝아지니 창가 전체가 깔끔해 보였다. 창문 하나 여닫는 자리인데 이렇게 곰팡이가 슬 줄 몰랐다.

    앞으로는 결로가 생기면 그때그때 닦기로 했다. 물기만 자주 훔쳐 줘도 곰팡이가 안 슨다니, 장마철엔 특히 신경 써야겠다고 마음먹었다.

  • 찬장 그릇을 꺼내 먼지를 닦았다

    손님이 온다길래 오랜만에 찬장 안쪽 그릇을 꺼냈더니, 잘 안 쓰던 그릇에 먼지가 뽀얗게 앉아 있었다. 이참에 찬장을 통째로 정리하기로 했다.

    먼저 찬장 안의 그릇을 전부 꺼냈다. 위 칸 안쪽에 넣어 두고 몇 년째 안 쓴 접시까지 나와서, 생각보다 양이 많았다.

    꺼낸 그릇을 종류별로 바닥에 늘어놨다. 자주 쓰는 것과 거의 안 쓰는 것을 갈라 놓으니, 무엇을 앞에 둘지 가늠이 됐다.

    먼지 앉은 그릇은 물에 한 번 헹궈 닦았다. 오래 안 썼어도 먼지가 앉은 채로 쓸 순 없으니, 세제로 씻어 물기를 닦았다.

    빈 찬장 안쪽을 젖은 행주로 닦았다. 그릇을 빼내니 선반에 먼지와 부스러기가 쌓여 있어서, 구석까지 훔쳐 냈다.

    선반이 마르는 동안 그릇을 어떻게 배치할지 생각했다. 매일 쓰는 밥그릇과 국그릇은 손 닿기 좋은 아래 칸에 두기로 했다.

    자주 쓰는 그릇을 앞쪽, 아래 칸에 넣었다. 매번 까치발을 들거나 안쪽을 뒤지지 않게, 동선을 생각해 자리를 정했다.

    어쩌다 쓰는 손님용 그릇은 위 칸으로 올렸다. 자주 안 쓰니 위에 두고, 대신 먼지가 안 앉게 마른행주로 덮어 두었다.

    무거운 그릇은 아래, 가벼운 것은 위로 나눴다. 위 칸에 무거운 걸 쌓으면 꺼내다 떨어뜨릴 것 같아, 무게로도 자리를 갈랐다.

    깨지기 쉬운 그릇은 사이에 키친타월을 끼워 포갰다. 겹쳐 둘 때 서로 긁히거나 부딪혀 깨지지 않게, 한 장씩 사이에 넣었다.

    정리를 끝내니 찬장 안이 훤하고 그릇 찾기도 쉬워졌다. 안 쓰는 걸 골라내고 자리를 정하니, 같은 찬장인데 훨씬 넓어 보여서 손님상 차리기도 수월할 것 같았다.

    이가 나가거나 금이 간 그릇은 이참에 골라내 버렸다. 아깝다고 두면 자리만 차지하고 다칠 수도 있으니, 오래 망설이던 것들을 큰맘 먹고 정리했다.

    안 쓰는 그릇 몇 개는 따로 빼 두었다. 정말 안 쓸 것 같으면 나눔을 하든 정리하든 하기로 하고, 우선 상자에 담아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