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수건을 걸레로 잘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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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쓴 수건이 뻣뻣해지고 올이 풀려서 쓰기 영 그랬다. 버리자니 아깝고 두자니 자리만 차지해서, 잘라서 걸레로 쓰기로 했다.

수건을 펼쳐 놓고 가위로 손바닥만 한 크기로 잘랐다. 큼직하게 몇 장, 작게 몇 장으로 나누니 용도별로 쓰기 좋을 것 같았다.

자른 단면이 자꾸 올이 풀려서, 가장자리를 한 번 접어 대충 박음질을 했다. 바느질이 서툴러 삐뚤빼뚤했지만 풀리지만 않으면 됐다 싶었다.

큰 조각은 바닥을 닦고, 작은 조각은 창틀이나 가구 먼지를 훔치는 데 썼다. 한 번 쓰고 버려도 아깝지 않으니 오히려 마음 편히 박박 닦게 됐다.

기름때처럼 지저분한 걸 닦을 땐 그냥 버리면 되니 편했다. 굳이 빨아 다시 쓰지 않아도 되는 걸레가 잔뜩 생긴 셈이었다.

버릴 뻔한 수건이 요긴한 걸레로 되살아나니 뿌듯했다. 앞으로도 수건이 낡으면 버리지 말고 이렇게 잘라 둬야겠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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