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문 고무 패킹에 낀 검은 곰팡이를 떼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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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문을 닫는데 틈이 살짝 뜨는 느낌이 들어 고무 패킹을 들여다봤더니 주름 사이사이에 검은 곰팡이가 끼어 있었다. 음식이 들어 있는 곳이라 더 찝찝했고, 물티슈로 닦아도 주름 안쪽은 안 닦였다. 패킹을 통째로 바꿀까 하다가 베이킹소다와 칫솔로 닦아 내는 방법을 찾아 해 봤더니 깨끗해졌다.

패킹 주름에는 문을 여닫을 때 튄 음식물과 손의 기름, 결로로 생긴 물기가 고이는데, 냉장고 문 쪽은 찬 공기와 실내 공기가 만나 늘 축축해서 곰팡이가 잘 자란다고 했다. 곰팡이가 자라면 패킹이 딱딱해져 문이 덜 닫히고 냉기가 새어 전기도 더 든다는 것이다. 락스는 고무를 삭게 하고 음식이 닿는 곳이라 피하고, 베이킹소다와 식초로 닦으라고 했다.

먼저 냉장고 전원을 뽑지는 않고 문을 열어 둔 채 작업했다. 따뜻한 물 한 컵에 베이킹소다 한 큰술을 풀어 안 쓰는 칫솔에 묻히고 패킹 주름을 하나씩 벌려 가며 문질렀다. 주름은 손가락으로 당기면 벌어지는데 그 안에 검은 띠가 길게 끼어 있었고, 칫솔 끝으로 긁듯 문지르니 떨어져 나왔다. 칫솔이 안 들어가는 좁은 구석은 면봉으로 밀었다.

검게 변한 곰팡이가 남은 자리에는 식초를 면봉에 적셔 두드려 두었다가 10분 뒤 닦았다. 식초가 곰팡이를 죽이고 냄새도 잡는다고 했다. 다 닦은 뒤 깨끗한 물을 적신 천으로 두 번 닦아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완전히 없앴고, 마른 천으로 주름 안쪽까지 물기를 닦았다. 물기가 남으면 바로 곰팡이가 돌아온다고 해서 드라이어 찬바람으로 한 번 더 말렸다.

마무리로 패킹에 식용유를 아주 조금 묻힌 천으로 문질렀다. 고무가 마르고 갈라지는 걸 막고 탄력을 되살려 문이 잘 닫히게 하는 요령이라고 했다. 문을 닫아 보니 전보다 착 달라붙었고, 종이 한 장을 끼워 당겨 보니 빡빡하게 걸렸다. 전에는 종이가 쉽게 빠져 냉기가 새고 있었던 것이다.

이후로 한 달에 한 번 패킹 주름을 베이킹소다 물로 닦고, 뭔가 흘리면 그때 바로 닦는다. 10분 걸리는 일인데 5년 동안 한 번도 안 했다는 게 더 놀라웠다. 냉장고 안 냄새가 줄어든 건 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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