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충망에 모기 기피 밴드를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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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이면 창문을 열어 두고 싶은데 모기가 들어올까 봐 늘 신경이 쓰였다. 방충망이 있어도 어디로 들어오는지 앵앵대서, 방충망에 다는 모기 기피제를 사다 걸어 보기로 했다.

마트에서 방충망에 거는 걸이형 기피제를 사 왔다. 스티커처럼 붙이는 것도 있고 고리로 거는 것도 있었는데, 나는 창틀에 걸어 두는 방식을 골랐다.

포장을 뜯으니 특유의 향이 은은하게 났다. 모기가 싫어하는 성분이 든 거라길래 냄새가 너무 독하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순했다.

기피제를 방충망 안쪽 창틀 위에 걸었다. 바람이 들어오는 길목에 두면 좋다길래, 창을 열었을 때 바람이 지나는 쪽에 자리를 잡아 걸었다.

창이 여러 개라 방마다 하나씩 걸어 두었다. 특히 밤에 창을 열어 두는 침실 쪽에는 신경 써서 잘 보이는 곳에 달았다.

걸어 둔 김에 방충망 상태도 살펴봤다. 혹시 찢어지거나 틈이 벌어진 곳이 있으면 거기로 모기가 들어오니, 손으로 훑어 가며 확인했다.

틈이 살짝 벌어진 곳은 창틀을 밀어 방충망이 꼭 맞물리게 맞췄다. 아무리 기피제를 달아도 뚫린 틈이 있으면 소용없다길래 함께 점검했다.

그날 밤 창을 열고 자 봤는데, 앵앵대는 소리가 확실히 줄어든 것 같았다. 기피제 향이 은은하게 도니 마음도 놓였다.

물론 모기가 한 마리도 안 들어온다고 장담할 순 없어서, 자기 전엔 방 안을 한 번 살펴봤다. 그래도 예전보단 훨씬 덜 물린 밤이었다.

기피제 향은 시간이 지나면 옅어진다길래, 언제쯤 새것으로 갈면 되는지 포장에 적힌 사용 기간을 확인해 뒀다.

창을 마음 편히 열어 두고 잘 수 있게 되니 여름밤이 한결 시원했다. 몇천 원짜리 하나로 이렇게 편해질 걸, 진작 달 걸 그랬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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