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방충망을 떼어 물청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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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을 열 때마다 방충망이 뿌옇게 먼지가 낀 게 눈에 거슬려서, 큰맘 먹고 떼어 물청소를 하기로 했다. 겨우내 그냥 뒀더니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방충망은 창틀에서 살짝 들어 올려 빼면 된다길래 그렇게 했는데, 오래돼서 뻑뻑해 잘 안 빠졌다. 억지로 힘주다 휘어질까 봐 조심조심 흔들어 겨우 떼어 냈다.

욕실로 가져가 샤워기로 물을 쭉 뿌리니, 회색 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먼지가 이렇게 껴 있었나 싶었다. 부드러운 솔에 세제를 묻혀 살살 문지르니 때가 더 잘 빠졌다.

양쪽을 다 닦고 물기를 털어 베란다에서 잠깐 말렸다. 다 마른 방충망을 다시 창틀에 끼우는데, 뺄 때보다 넣을 때가 더 애를 먹어서 한참 낑낑댔다.

다 끼우고 창문을 여니 바람이 훨씬 잘 통하는 것 같았다. 뿌옇던 게 사라지니 창밖이 다 환해 보였다. 별거 아닌데 속이 다 시원해서, 다른 방 창문도 마저 해야겠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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